2025년 12월 16일(화)

"이 정도면 고의?"... 영주실내수영장, '인분소동' 10일만에 또 대변 떠 올라

영주실내수영장 '대변 테러' 재발, 시민들 분노


경북 영주실내수영장에서 인분이 발견된 지 불과 10일 만에 동일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수영장은 임시 폐쇄 조치를 취해야 했고,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책임자를 찾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image.png영주실내수영장 / 영주시


28일 영주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경 영주시 가흥동 소재 영주실내수영장에서 "인분과 비슷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안전 요원과 수영 강사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영장 내에서 인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실제로 발견되었습니다. 이에 수영장 측은 같은 날 오후 3시경 수영장을 하루 동안 임시 폐쇄하고, 수영장 물의 3분의 1을 교체한 후 여과 소독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반복되는 수영장 대변 사고, 시설 운영과 비용 문제 심각


이번 사건의 심각성은 불과 10일 전인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경에도 동일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당시에도 "인분이 떠다닌다"는 이용객의 신고로 확인 결과 실제 인분이 발견되었고, 수영장 측은 처음에는 부분적인 물 교체를 시도했으나 이용객들의 강한 항의로 결국 전체 물을 교체해야 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주실내수영장의 전체 물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약 700톤의 상수도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대변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영주시는 10일 동안 세 차례나 수영장 물을 부분 또는 전체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1200톤 가량의 상수도 요금은 전액 시 예산으로 충당되었는데, 이는 결국 시민들의 세금으로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수영장 측은 무료 강습 연장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용객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이용객들은 "더 이상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지 않다"며 이용료 전액 환불을 요구하거나, "대변을 보고 달아난 사람을 찾아 책임을 물어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민원이 급증하자 영주시와 수영장 관리 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재물손괴죄와 업무방해죄 적용이 가능한지 법적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과 영업손실액 등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수영장의 신뢰도 하락으로 피해가 막심하다"며 "같은 문제가 반복됨에 따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게 되어, 범인 추적 및 제재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