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즐기는 '한강 라면'... 농심, 한국의 매운맛 일본에 전했다
최근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오픈한 농심의 오프라인 매장 '신라면 분식'에 한국의 매운맛을 체험하고 싶은 현지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패션과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에는 농심의 팝업스토어가 열자마자 대기 줄이 생겼다고 합니다.
농심은 현지 젊은 층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소에서 신라면 분식을 운영해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4월 페루 마추픽추에 이어 일본 하라주쿠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진 제공 = 농심
해당 매장에는 '한강 라면'이라고 불리는 봉지라면을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는 즉석 조리기가 설치돼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매장 내에는 기본 신라면부터 신라면 툼바까지 약 15종의 제품이 진열돼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농심의 라면을 즐길 수 있는데요.
매장을 방문한 한 모녀는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정 봉지에 든 라면 같은 건 슈퍼에는 거의 안 팔아서 반갑고,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매운맛이 계속 당겨서 맛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 제공 = 농심
더불어 매장 내부에는 너구리 인형·네온사인 등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과 한국 맛집 분위기의 메시지 보드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심 브랜드와 함께 한국 문화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농심 관계자는 "하라주쿠를 찾는 젊은 층은 독특한 경험을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데 익숙한 세대로, 높은 브랜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며 "신라면 분식을 신라면의 매운맛과 한국 식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는 글로벌 K라면 명소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신라면은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일본 매출이 100억 엔(한화 약 936억 6,700만 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이를 상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습니다.
사진 제공 = 농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