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택배 트럭 훔쳐 위험한 질주... 경찰에 체포
길가에 주차된 택배 트럭을 무단으로 탈취한 50대 남성이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23일 TV조선 뉴스 9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가에 정차되어 있던 택배 트럭에서 시작됐습니다.
TV조선 뉴스9
택배 기사가 배달을 위해 손수레를 밀고 자리를 비운 사이, 한 남성이 주변을 살피다 잠금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트럭에 접근했습니다.
이 남성은 아무런 제지 없이 운전석 문을 열고 트럭을 탈취해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훔친 트럭으로 위험한 도로 주행&
CCTV 영상과 블랙박스 영상 등에는 도난당한 택배 트럭이 공사장 벽과 도로 난간에 연속해서 충돌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위험하게 할 뻔한 상황이 담겼습니다.
남성은 약 1km 거리를 주행한 후 차량을 정차시키고 그대로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택배 트럭 도난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법으로 체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50대 남성은 음주 측정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심각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 돈암지구대 최석동 지구대장은 "피의자는 택배 차량을 훔친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고, 어떻게 운전해왔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도난당한 택배 트럭은 백미러가 파손되고 앞바퀴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으나, 다행히 차량에 실려 있던 약 3,700만 원 상당의 택배 물품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과 자동차불법사용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