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국정원, 52년 만에 대북 방송 송출 전면 중단... 北 개별관광 검토

국정원, 50년 만에 대북 방송 송출 중단... 남북 관계 개선 신호탄?


국가정보원이 지난 52년간 지속해온 대북 라디오·TV 방송 송출을 전격 중단했습니다.


지난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각종 대북 방송 등은 순차적으로 중단되어 지난 14일 0시 TV 애국가를 끝으로 모든 송출이 종료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종석 국정원장이 취임한 지 19일 만에 이루어진 파격적인 조치로,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국정원 / 뉴스1국정원 / 뉴스1


국정원의 대북 방송은 한국 사회의 장점과 북한 정권의 부정적 측면을 담아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냉전 시대부터 이어져 온 이 방송이 갑자기 중단된 배경에는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화해 제스처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사이트이종석 국정원장 / 뉴스1


이종석 국정원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남북 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대북 방송 중단은 이러한 기조를 실천에 옮긴 첫 번째 가시적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정부는 방송 중단 외에도 다양한 대북 유화 제스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동안 특수 자료로 분류되어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만화·영화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문화적 교류를 통한 남북 간 이해 증진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북한 개별 관광 카드도 검토 중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처음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 북한 개별 관광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남북 관계 개선을 목표로 대북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 발생한 박왕자 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북한 단체 관광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