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공식 SNS 영상에 누리꾼 반응 갈려
제주항공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ikTok
지난 11일 제주항공 틱톡 계정에는 '앙칼진 승무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는 세 명의 승무원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카메라는 춤을 추는 승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클로즈업했고, 그때마다 승무원들은 혀를 내밀며 애교 섞인 표정을 선보입니다.
해당 영상은 21일 오후 2시 기준 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에 달린 댓글은 1,000개가 넘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 vs "승무원들은 잘못한 것 없어"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공개됐다는 점을 들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당시 태국 방콕에서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콘크리트 둔덕에 정면으로 충돌해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습니다.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 이들은 "무안 사고 난 지 얼마나 됐다고 춤추고 난리냐", "자숙하세요 유가족 보기 원통합니다", "한숨밖에 안 나온다" 등의 댓글로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승무원들이 사고를 낸 것이 아니지 않나", "지나간 일은 마음속으로만 기억하면 된다", "그럼 계속 사고 났으니까 슬퍼하고만 있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의 화살이 승무원 개인에게 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뉴스1
누리꾼들이 날이 선 반응을 보인 것은 무안공항 참사의 원인 규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점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최근 조류 충돌 후 조종사가 실수로 작동 가능했던 엔진까지 정지시켰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사조위는 지난 19일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의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공식 발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발로 취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