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베란다서 담뱃재 털고 층간 소음 내는 위층 항의하자 더 쿵쿵... "나 일진 출신" 보복

층간 갈등, 베란다 흡연에서 시작된 이웃 간 분쟁


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 씨가 위층 이웃의 베란다 흡연으로 시작된 갈등이 심각한 층간소음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은 최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전해졌는데요.


내년부터 아파트 발코니·화장실 '흡연' 신고할 수 있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의 증언에 따르면, 얼마 전 위층에 이사 온 가족이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담뱃재를 재떨이에 버리는 대신 베란다 밖으로 털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A 씨는 "아랫집 주민이다. 베란다 흡연으로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 죄송하지만 지정된 흡연 구역에서만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쪽지와 함께 롤케이크를 위층 문 앞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위층 주민은 다음날 아침 케이크와 쪽지를 그대로 돌려주었습니다.


이웃 간 갈등이 자녀들 간 문제로 확대&


얼마 후, A 씨는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위층 여성과 다시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A 씨의 아들과 위층 여성의 딸이 같은 초등학교 1학년 같은 반이었던 것입니다.


img_20250721140657_sl4p0z1b.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씨는 같은 반 학부모로서 원만한 관계를 희망하며 먼저 웃으며 다가갔지만, 위층 여성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네'라고 짧게 대답한 후 자리를 피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아들의 담임 교사로부터 학교에 와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A 씨의 아들과 위층 여성의 딸이 다툰 것이었습니다. A 씨 아들의 말에 따르면, 평소 위층 여성의 딸은 지우개 가루를 뭉쳐 그의 머리에 던지거나 귀에 대고 갑자기 큰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했지만, 그는 참고 넘어갔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A 씨의 아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공을 잘못 차서 구경하던 위층 여자아이의 어깨에 맞추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들은 즉시 달려가 사과했지만, 위층 여성은 "명백한 폭행이다. 학교폭력위원회도 열고 고소도 할 거다"라며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어린이집 학부모 교사,어린이집 학부모 카톡 남친 프사,개인 카톡 사진 함부로 올리면,왜 자꾸 사생활을 들먹이는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신한 이웃의 협박과 지속되는 층간소음 보복


A 씨가 사과하고 세탁비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위층 여성은 A 씨의 아들에게 "나도 돈 줄 테니까 공 찰까요? 내 딸이 당한 만큼 돌려줄까?"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학교폭력위원회에서 다른 학생들은 "정말 실수였다"고 증언했고, 담임 교사도 오히려 A 씨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후 놀이터에서 위층 부부와 마주친 A 씨는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위층 여성은 "다른 학부모들 매수하니까 좋냐"며 시비를 걸었고,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너 같은 애들 내가 잘 밟아. 나 일진 출신이야"라며 위협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온몸에 문신이 새겨진 위층 남성이 A 씨의 어린 아들에게까지 직접 협박을 가했다는 점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건 이후 위층 주민들은 자정이 넘어서도 일부러 쿵쿵대는 발소리를 내는 등 보복성 층간소음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A 씨가 천장을 치며 항의해도 소음은 더 심해졌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A 씨의 남편은 이사를 제안하고 있으며, 부부는 아이의 전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A 씨는 "도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오래 살던 집을 떠나가야 하냐"고 하소연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사연자는 보복성 층간소음에 해당한다. 증거를 모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입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내가 정말 세게 나가거나 더러워서 피하거나 하는 이런 방식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