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한미정상회담 전 중국 가는 일 없을 것"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8월 1일 전 미국 관세 협상 마무리 자신감 표명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8월 1일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8월 1일 전 미국의 관세 협상을 끝낼 수 있다"며 "취임하면 다음 주 또는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 gettyimagesBank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의원이 한미 관세협상의 8월 1일 전 마무리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자, 조 후보자는 "2주 내 미국과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는 "미국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은 만족시키고 그 가운데서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국으로부터 우리가 받아낼 수 있는 건 받아내는 등 전략적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중 관계와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전 중국을 먼저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사이트시진핑 / gettyimagesBank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일정이 잡혀 나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새로운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그런 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에 미국이 안도한다는 메시지를 개인적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후보자 지명 직후 "취임하면 미국부터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면 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조 후보자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협상을 하는 데 있어서는 실용적이고 단계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열려 있는 가능한 기회의 창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국이 북-미 간 협상장에서 배제되는 결과는 어떻게든지 피해야 될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사이트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북한이 주적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우리에게 이중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며 "적으로 변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답했습니다.


북한이 적으로 변했던 사례로는 "6·25 동란"을 언급하며 "적은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르다. 전쟁을 하고 있을 때에 적이지 않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이나 가짜 뉴스를 가지고 선동하는 듯한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단호히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 관계에 조금이라도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미국 정부도 이런 의견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