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기숙사서 숨진 전남대 대학원생... 교수 '갑질' 의혹 제기됐다 "새벽까지 업무 지시해"

교수 갑질로 인한 대학원생 사망 사건, 경찰과 교육당국 조사 착수


전남대학교 대학원생이 교수의 갑질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진정서가 접수되어 경찰과 교육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16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생 A(26)씨가 연구실에서 교수 2명에게 갑질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유가족으로부터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진정서에는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연구실 업무 과다와 교수의 갑질에 시달렸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서 내용에 따르면 피해 대학원생 A씨는 요일에 상관없이 연구실에 출근해야 했으며, 새벽 시간대까지 업무 지시를 받습니다. 


A씨의 유족들은 지난 13일 오후 5시 54분께 전남대학교 기숙사에서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공개된 유서 내용을 토대로 경찰과 학교 측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전남대학교는 A씨가 지목한 두 교수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한 대학원장과 인권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사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접수된 진정서를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남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