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여름인데 수박도 비싸서 못 먹는다... 폭염에 채소·과일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날씨 오르면서 '여름채소' 가격도 같이 올랐다


짧은 장마와 푹푹 찌는 폭염으로 수박 등 여름 채소류 가격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장바구니에 과일을 선뜻 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 한 통(10kg 이상)의 소매 가격은 2만 6,901원으로, 이달에만 3,000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보통 장마가 끝나는 7월 말부터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 장마가 일찍 끝난 올해는 가격 인상 시기도 같이 빨라진 겁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수박만이 아닙니다. 여름철 수분을 보충해 주는 오이(10개입)은 1만 1,922원으로 평년 대비 30.58% 비싸졌습니다.


여름을 기다리게 하는 달달한 복숭아(10개입)도 2만 3,855원으로 개당 2,000원을 넘겼습니다.


또 이달 1일(3,447원) 대비 토마토(1kg)의 가격은 18.94% 오르면서 4,100원을 돌파했습니다. 더불어 열무(1kg) 26.22%, 상추(100g) 15.88%, 배추(1포기) 0.94%, 깻잎(100g) 3.83% 등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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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농업관측 7월호'에서 7월 배추 도매가격이 출하량 감소로 평년보다 14.6%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입증하듯 7월 배추 1포기 가격이 전달 대비 16%가량 오른 3,727원이 되면서 장바구니 물가 폭등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지난 2일 기획재정부는 "향후 기상여건,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민생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주요 식품원료 할당관세 등을 지속하는 한편, 주요 품목의 가격·수급 변동요인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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