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표류 북한 주민 6명 전원 송환... 北 경비정 동해서 대기
정부가 해상에서 표류 중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본인 의사에 따라 전원 송환했다.
서해에서 구조된 주민 2명은 124일 만, 동해에서 구조된 4명은 43일 만의 귀환이다. 북한은 이들을 데려가기 위해 이날 경비정을 보내 동해상에서 대기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홋코쿠 신문
"124일·43일 만에 귀환... 본인 의사 존중"
9일 오전 통일부 관계자는 "동·서해상에서 구조된 북한 주민 6명을 동해상에서 함께 송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민 2명은 지난 3월 7일 서해상에서, 주민 4명은 지난 5월 27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군에 의해 구조됐다. 조사 초기부터 이들은 모두 북한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강력히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7일 "여러 검증 결과 문제가 없다면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좋겠다"며 조속한 송환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대신 해상 송환... 北 경비정 일부 소통 정황"
북방한계선(NLL)인근 해역에 중국 꽃게잡이 어선들이 모여 있다. / 뉴스1
정부는 송환 방식과 관련해 북한의 응답이 없어 판문점 대신 해상 송환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해상 송환 방침을 전달해왔으나, 북한 측이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북한 경비정이 동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것으로 미뤄 일부 소통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