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프랑스 버전인 '누벨 스타'에 도전한 한국 유학생이 심사위원들로부터 조롱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에는 프랑스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국인 유학생 김덕환(19)이 심사위원의 야유에도 꿋꿋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김덕환은 무대에 올라와 "안녕하세요. 저는 김덕환이라고 하고요. 한국에서 왔습니다"라며 활기차게 말문을 열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덕환은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며 스타가 되기 위한 열정으로 이 오디션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출연에 심사위원들은 시종일관 비웃음과 말장난을 하며 대응했고, 특히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 웃음을 터뜨리는 등 무례한 행동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프랑스의 유명 가수 조이 스타르(Joey Starr)는 그의 이름 '김덕환'이 발음하기 어렵다며 비아냥거리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한국 사람이니까 케이팝을 부를 거냐?"는 심사위원의 질문에 그는 "에디트 피아프의 후회하지 않아(non je ne regrette rien)를 부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부족한 실력에도 당차게 노래를 시작했고 심사위원들이 실소를 터뜨리는 순간에도 흐트러짐 없이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은 그의 노래를 중단 시켰고 프랑스 가수 엘로디 프레제(Elodie Frege)는 "우리랑 똑같은 목을 가졌는데 당신에게선 프랑스 음식이 막힌듯 아주 이상한 소리가 난다"며 평가를 내렸다.

이에 김덕환은 심사위원들의 악평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예의바른 모습을 유지하며 자리를 떠났다.
방송이 끝난 직후, 현지 시청자들도 또한 심사위원들의 인종차별적 태도에 "같은 프랑스인으로서 부끄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해당 영상이 게재된 유튜브 페이지에도 비난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