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4일(월)

교내 '욱일기·혐오표현' 전시한 한성대 학생, 결국 학교 짤렸다

한성대, 욱일기 형상 전시물 설치 학생에 제적 처분


한성대학교가 욱일기 형상의 그림과 혐오 표현이 담긴 전시물을 무단으로 설치한 학생에게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적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건은 학내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4일 한성대 측은 공식 발표를 통해 미승인 전시물의 무단 전시와 관련해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적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학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조치로,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성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 건물 내에 오후 11시10분경 문제의 전시물이 설치됐다.


해당 전시물에는 태극기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혼합한 듯한 그림과 함께 '역겨운 조센징(한국인 비하 표현)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등의 민족 혐오 발언이 포함되어 있었다.


전시물 설치 소식이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강한 비판이 일었다.


한성대 측은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해 해당 전시물이 회화과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특히 이 전시물은 학교의 정식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무단 전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학교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문제의 전시물은 설치된 지 약 40분 만인 오후 11시50분경 자진 철거되었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의 가치와 공동체 정신에 반하는 표현이 담긴 전시물이 설치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성대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6월 4일 사건 관련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당사자의 입장 소명을 청취하는 등 약 한 달간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제적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