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114억 원 최고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올해 3월 2일부터 4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44명의 재산을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에서 현직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이었다.
김 원장은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 총 114억 8,032만 원을 신고했다.
김삼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 여성가족부
김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본인 명의의 강원 원주시 근린생활시설, 배우자 명의의 근린생활시설 전세임차권 등 건물 43억 6,400만 원을 신고했다.
또한 예금 36억 7,294만 원, 증권 34억 2,551만 원, 토지 2억 7,977만 원 등도 자산으로 신고했다. 채무는 6억 6,000만 원이다.
모친과 장·차남은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2020년 4월 9일, 김삼화 당시 민주통합당 중랑구갑 후보가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김 원장은 1985년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등을 지냈다.
2016년에는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제20대 국회에 입성해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부터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건태 한국도로공사 기술부사장 / 한국도로공사
공직자 재산 상위권, 부동산 비중 높아
현직자 재산 2위는 박건태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으로, 총 79억 2,891만 원을 신고했다.
박 부사장은 본인 명의의 대구 중구 아파트, 배우자 명의의 서울 송파구 아파트 및 용산구 근린생활시설 등 건물 25억 6,780만 원, 토지 21억 2,531만 원, 증권 10억 6,958만 원을 신고했다. 채무는 3억 5,353만 원이다.
3위는 양재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으로, 45억 3,328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양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 등 건물 18얼 1,397만 원, 예금 22억 5,168만 원, 증권 1억 9,454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양 원장은 본인 명의의 비트코인 874만 원도 신고했다.
박남서 전 영주시장 / 영주시
퇴직자 재산 상위 3명은 박남서 전 영주시장(84억 6,254만 원), 윤혜정 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원장(69억 3,525만 원), 이충상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68억 5,213만 원)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를 지휘하다 퇴임한 우종수 전 국가수사본부장은 18억 7,702만 원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자들의 자산 구성을 살펴보면, 대부분 부동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등 수도권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가격 상승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