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성형수술, 미용 목적에 안전성 검증 안 돼
최근 눈동자를 더 크게 만드는 성형 수술이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런 '눈동자 수술은' 미용렌즈를 낀 것처럼 "눈동자를 또렷하게 만들어 준다"고 광고되며, "부작용이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직 미용 목적의 이 수술이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잘못될 경우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JTBC
서울 상암동의 우지현씨는 JTBC에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식으로 올라온 걸 봤다. 예쁜지는 잘 모르겠고 수술이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우려와 해외 사례
안과 전문의들은 눈 주변에 이물질을 삽입하는 이 시술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최성호 안과 전문의는 "오래되면 그 결막이 얇아지면서 그 재질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이제 감염이 되거나 또 계속 충혈이 반복되거나 또는 심한 건조증이 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결국 제거 수술을 받은 인플루언서의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한안과학회는 JTBC에 "아직 안정성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은 수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외에서는 이미 미용 목적의 삽입술에 대한 경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FDA는 전문가들에게 "오직 의학적 필요가 있는 경우만 허용된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미국안과학회도 "미용 목적의 인공 홍채 삽입은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전성 문제와 주의사항
익명을 요구한 한 안과 전문의는 "수술 과정에서 결막이나 홍채 주변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향후 시력 보존을 위한 필요 수술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온라인 광고들은 의료법상 과대광고에 해당될 가능성도 있다.
식약처는 "삽입하는 인공 링이 실제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제품인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