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케이팝 데몬헌터스', 중국 누리꾼들의 문화 도용 논란 제기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문화 도용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작품을 시청한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었는데, 이들 중 일부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주장을 펼치며 과도한 중화사상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등장하는 한복, 궁궐, 다양한 복식 등 한국적 요소들이 사실상 중국 문화라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더 이상 문화적 도용과 표절을 숨기지 않느냐. 한약과 한약재도 언급되고 다양한 문양, 다양한 전통 건축, 귀신을 제압한다는 백호가 귀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장면 등 중국 문화가 등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인들이 도둑질을 하도록 도운 일본 기업 소니를 욕하고 싶었지만 이미지웍스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며 "정말 도둑 소술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외에도 "도둑이 너무 많다", "문화적 도용이 너무 심해 역겹다"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작품성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불법 시청 문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작품성에 대해서도 "줄거리도 형편없고 논리도 없어 지루했다", "일회용 쓰레기", "노래도 유치하다"는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그러나 동시에 "잘 만들어졌다. 보기 드문 애니메이션 걸작", "자매들이 멋지고 노래도 좋다", "음악은 흥미진진하다" 등의 호평도 적지 않았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
주목할 점은 '케이팝 데몬헌터스'가 넷플릭스 독점 작품인데, 정작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감상평을 남긴 대부분의 중국 시청자들이 불법 시청을 통해 콘텐츠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내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도둑 시청'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일부 중국 누리꾼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2일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시청스코어 771점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 영화 '스트로우'(609점)를 크게 앞선 수치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헌터스'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한국,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독일, 홍콩, 인도, 이탈리아, 일본, 멕시코 등 총 2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9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에서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