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이재명 정부의 5년 '설계'할 국정기획위에 이름 올린 '부산 출신 유튜버'의 정체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 부산 출신 오창석 전문위원 발탁 '주목'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할 국정기획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가운데, 100대 국정과제를 이끌어갈 전문위원 100명의 면면이 공개됐다. 


특히 정치행정분과에 발탁된 부산 출신 오창석 전문위원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캡처_2025_06_19_09_59_54_356.jpgYouTube '사장남천동'


국정기획위는 기획·경제·사회 등 총 7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과에는 현직 위원 중심의 '기획위원' 55명과 분야별 전문가 집단인 '전문위원' 100명이 배치됐다.


이 중 검찰개혁 업무 등을 총괄하는 정치행정분과에 오창석 전문위원이 합류해 검찰개혁 밑그림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튜버에서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으로, 친명계 인사 부상


오창석 위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외부인사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20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 출마해 조경태 의원과 대결했으나 낙선한 이후,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왔다.


오 위원은 다양한 시사 팟캐스트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장남천동'을 통해 영향력을 키워왔다.


캡처_2025_06_19_10_06_36_914.jpgYouTube '사장남천동'


이를 바탕으로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주로 유튜버로 알려진 오 위원이 국정기획위 전문위원으로 발탁된 것은 이재명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부산 지역 친명 인사로서의 역할을 기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내각과 대통령실, 국정위 인선이 대부분 수도권과 호남 인사에 편중되어 PK 인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지역 사정에 밝고 대통령과 지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오 위원을 선택했다는 해석이다.


내년 지방선거 염두한 인선 가능성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위원의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origin_더민주부산청년오창석씨영입.jpg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당시 당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 중인 오창석 위원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부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공약의 신속한 추진을 지시했으며, 국정기획위원장 역시 해수부 이전의 국정과제화를 언급하는 등 부산 지역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 위원의 깜짝 발탁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향후 정부 내 인재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김연명 전 사회수석,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이후 대통령실과 내각에 입성한 사례가 있어, 오 위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