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부산서 '폭우'에 맨홀 뚜껑 열려 30대 여성 추락... 상인들이 직접 내려가 구조

부산 폭우로 맨홀 추락 사고, 상인들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 구조


부산 지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맨홀 뚜껑이 열려 시민이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주변 상인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origin_145㎜폭우속맨홀에30대여성빠져…인근상인들이구조.jpg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K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 30분경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도로에서 30대 여성 A씨가 개방된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부산에는 0시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최대 145.5㎜의 집중 호우가 쏟아졌으며, 이로 인해 하수도 물이 역류하면서 맨홀 뚜껑이 열린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폭우 속에서 우산을 쓴 채 걷다가 열린 맨홀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했다.


이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인근 상인 2명이 즉시 막대기를 가지고 약 2m 깊이의 맨홀로 내려가 A씨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생명을 구한 상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


origin_호우·강풍부산·경남…공사자재떠내려가고나무쓰러져.jpg14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닫혀있지 않던 맨홀 구멍에 대해 소방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구조 작업에 참여한 한 상인은 KNN과의 인터뷰에서 "맨홀 내부에 사다리가 있었지만, 그 위까지 물이 차올라 A씨는 간신히 호흡만 가능한 상태였다"며 "A씨가 이미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소방 당국은 A씨가 심각한 부상 없이 무사히 귀가했다고 확인했다.


이날 집중 호우로 인해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오후 1시까지 총 36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에도 112신고가 74건이나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