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딸 발작 날 때까지 때린 목사 부부...살인죄 적용


 

딸이 발작을 일으킬 때까지 나무 막대기로 마구 때린 목사 부부에게 경찰이 살인죄를 적용했다.

 

지난 12일 부천 소사경찰서는 목사 아버지 A씨(47)와 계모 B씨(40)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3월 딸이 숨지기 며칠 전에도 '교회 헌금을 훔쳤다'며 딸이 발작을 일으킬 정도로 세차례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당일에는 딸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속옷만 입혀놓고 나무막대기로 7시간 동안 일흔대나 때려 막대기가 부러지고 허벅지가 말 근육처럼 부어오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살인죄를 적용한 근거로 숨진 C양(당시 13)이 발작을 할 정도로 폭행하고, 폭행 도중 휴식을 취한 점, 딸이 숨질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함께 입건된 이모도 C양을 폭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