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중생 딸 시신 11개월 방치 목사 아버지>
딸을 5시간 폭행해 죽게 하고 시신을 집에 방치한 목사 아버지가 늘상 하던대로 태연히 대학에 나가 강의하고 교회에서 설교를 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에 체포된 이모(47)씨는 딸이 죽은 다음날에도 아무 변화 없이 겸임교수로 있던 A신학대에서 학생들에게 고대 그리스어를 가르치고, 자신이 담임목사로 있는 경기 부천의 교회에서 설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부터 1년 단위로 겸임교수 계약을 갱신해온 이씨는 주변에서 "학문적으로 잘난 척을 너무 한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지인 김모씨는 "지난주에도 함께 법을 먹었는데 이상한 점은 없었다"며 "기사를 보고서야 그 친구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인적인 얘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 정모씨는 "꽤 다정해 보였던 부부는 자녀 없이 둘만 다녀서 단둘이서만 사는 줄 알았다"며 "둘은 평소 이웃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의 작은 교회에서 담임목사를 맡고 있는 이씨는 딸이 죽은 다음 날인 지난해 3월 18일 태연히 교회에 출근해 설교를 한 것으로 전해져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