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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혹거' 기부팔찌 논란에 대해 운영자가 밝힌 입장

33만명의 이용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방문한다는 '진실 혹은 거짓' 페이스북 그룹이 4억 원대의 횡령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via '진실 혹은 거짓' 페이스북 그룹

 

33만명의 이용자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방문한다는 '진실 혹은 거짓'(진혹거) 페이스북 그룹이 4억 원대의 횡령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진혹거'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그룹에 가입된 이용자들은 31일 '진혹거' 운영자들이 기부 목적으로 판매한 팔찌 수익금을 횡령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제보에 따르면 '진혹거' 운영자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의 목적으로 팔찌 1천여 개를 제작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개당 6천 원에 판매했다.

 

문제는 기부 목적으로 판매된 팔찌 수익금이 본래 목적과는 달리 '진혹거' 웹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 제작에 쓰일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 인사이트에는 수익금을 빼돌렸다는 수백 개의 제보가 쇄도했다. 이에 따라 인사이트 취재진은 '진혹거' 총책임관리 운영을 맡고 있는 최모씨와 전화 통화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최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1년 전쯤 좋은 곳에 기부하자는 뜻에서 1천개의 팔찌를 제작해 개당 6천 원에 판매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600~700여 개의 팔찌가 판매돼 수익금은 택배비와 제작비 등을 제외하지 않고 대략 360만~400만 원"이라며 "당시 같이 페이지를 운영하던 친구가 개인적인 용도로 말없이 돈을 사용했고 현재는 연락까지 두절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당시 이용자들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최씨는 "10년지기 친구였고, 당시 이를 알리기에는 어려웠다"며 "횡령된 돈에 대해서는 직접 갚으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최씨는 지난 2년 동안 운영한 80만 규모의 페이지가 갑자기 삭제되면서 이용자들에게 꾸준한 정보 제공차 웹사이트 개설을 하기로 결정하게 됐다.

 

이에 팔찌 1천개를 추가로 제작해 개당 6천 원씩 판매했으며 이는 전적으로 '진혹거' 웹사이트 제작 목적으로 판매한다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공지했다고 말했다.

 

종합해 정리하면 '진혹거' 운영자들은 총 2천개의 팔찌 중 1천개 팔찌에 대한 수익금을 당초 목적에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운영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입었다는 회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운영자 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봉사 활동 인증샷을 올리며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