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여관에서 목숨 끊은 60대 男 "목맨 모습 보여 죄송하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던 60대 남성이 스스로 목을 맨 채로 발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생활고를 겪으며 혼자 여관에서 투숙해온 60대 남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18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여관에서 안모(67) 가 목을 맨 채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해당 여관에 10년 전 주소지를 옮긴 뒤 쭉 생활하고 있었으며 최근 수입이 급격히 적어져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안씨가 경제적인 이유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안씨가 남긴 유서에는 "날이 춥지 않았다면 물에 빠졌을 텐데, 목맨 모습을 보여 (사장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어 "형편이 어려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많이 끼쳤는데, 조금 남은 현금은 사장님과 청소 아주머니께 드리고 싶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안씨가 묶은 여관의 사장 A씨는 "안씨는 평소 말은 별로 없었고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남에게 피해 한번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