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갑질 논란 일으킨 '아르바이트생 벌점제도'

via (좌) 현대카드, (우)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카드 주최 '스탠리 큐브릭 전'이 '알바생 벌점제도'로 인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탠리 큐브릭 전 근무자 벌점제도 실시>라는 제목으로 벌점제도 운용 기준을 소개하는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 따르면 해당 전시회에서 근무하는 아르바이트생들은 일하면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벽에 기대거나, 화장실에 다녀오면 벌점 1점씩을 받는다.

 

아울러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잡담을 하면 벌점 2점을 받는데, 벌점이 총 5점이 되면 전시회 관리자는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바로 퇴사 조치할 수 있다.

 

<스탠리 큐브릭 전>

 

이러한 사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퍼지며 "화장실도 못 가게 한 것은 과하다", "이런 게 바로 갑질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15일 현대카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직원 관리는 협력 업체인 GNC 미디어 소관이며, 사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벌점제도는 14일부터 시행되기로 했지만 하루 전인 13일 밤 소식을 접한 현대카드 측이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시행되기 전에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동고용청 관계자는 논란에 대해 "벌점제도나 상벌제도 자체는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근무 중 자리 이탈이라는 항목에 화장실도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회 통념상 용인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