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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버스 등받이 민폐녀'는 가만히 있고...기사님은 사과문 올렸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20대 버스 등받이 민폐녀' 영상 속 버스기사가 잘못이 없음에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달리는 고속버스에서 의자 등받이를 뒤로 완전히 젖힌 여성의 영상이 어제 온라인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뒷자리 승객이 완전히 젖혀진 등받이에 불편을 호소하자 "뒷사람이 불편한 거지 제가 불편한 건 아니죠"라고 따지며 조금도 양보해 주지 않으려 해 문제가 됐다.


중재하던 버스기사가 결국 뒷자리 승객의 자리를 바꿔주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는데, 문제의 영상 속에서 고생을 한 기사 A씨가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6일 문제의 영상 속 버스기사 A씨는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사과문을 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OO고속버스 승무원'이라고 알리면서 "영상 속 기사가 저인데, 자고 일어났더니 영상이 있어서 놀랐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A씨는 "어제 저도 속상했는데 많은 칭찬글에 보람을 느끼며 감사의 글 올린다"라며 "어제 근무에 제가 모시는 승객분들 중 (불편을 느낀) 분이 계셨다고 하니 송구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처를 받으신 어르신 부부께 너무 죄송스럽다"라며 "조금 세상이 빡빡해지고 있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인스타그램


그러면서 "더욱 안전하고 친절하게 승객분들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기사님의 사과문을 보고 "글만 봐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분"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정작 사과해야 할 '등받이 민폐녀'는 사과하지도 않고 오히려 피해를 본 기사님이 사과하는 현실에 마음이 쓰라린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른바 '버스 등받이 민폐녀'로 불리는 영상 속 젊은 여성은 뒷자리 승객은 아랑곳 않고 좌석을 완전히 뒤로 젖혀 논란이 됐다.


뒷자리 승객이 불편을 호소해 기사가 나서 의자를 앞으로 세워줄 것으로 부탁했지만, 여성은 완강했다. 기사가 "누워서 가라고 만든 버스가 아니니 조금만 양해해 달라"고 말했음에도 "뒷사람이 불편한 거지 제가 불편한 건 아니지", "이만큼 숙이라고 만든 건데 뭐가 문제냐"라고 따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금만 올려주시면 뒤에 분이 그래도 가시잖나. 더불어 사는 세상 아니냐"라는 기사의 말에 한숨을 내쉰 A씨는 그제야 의자를 올렸다.


항의하는 다른 좌석 승객에게 "아니 그렇게 불편하면 차를 끌고 가. 너나 그렇게 해"라고 반말로 소리치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