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 남자랑 19살 여자 사귄다" 글에 욕 가득했는데...남녀 바뀌자 달라진 대학생들 반응
미성년자와 성인이 만난다는 글을 두고 남녀가 바뀌자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미성년자와 성인이 연애를 한다는 것을 두고 미성년자가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따라 확연하게 다른 반응이 나왔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인(21살)과 미성년자(19살) 교제 남녀 반응'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 30분 간격을 두고 비슷한 소재의 사연이 올라왔으나 댓글에서 확연하게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성인과 미성년자가 교제를 한다고 했을 때 미성년자가 남자인지 여자인 지에 따라서 반응이 나뉜 것이다.
먼저 남성이 21살이고 여성이 19살이라고 소개한 A씨는 "본인 만 20세 넘는다. 19살이 나 좋아한다는 데 만나고 뭐 사랑을 나눠도 법적 문제 없겠나"라며 "(여성이)만 17인지 18인지 모르겠다"고 작성했다.
댓글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대체 왜 또래 안 만나고 고딩 만나냐"며 "몇 살 차이 안 나도 너랑 그 친구 둘 다 좋은 소리 못 듣는다. 떳떳하지도 않을 거다. 잘 판단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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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누리꾼은 "어휴 넌 열아홉이 이성으로 보이냐. 한심하다"며 "나이 차이 2~3살 밖에 안 나는 건 둘 다 성인일 때나 그러려니 하는 거다. 관심사도 다르고 사는 물도 다르고 패턴도 다른데 이성으로 느끼고 사랑을 할 수 있나"고 꼬집었다.
반면 여성이 21살이고 남성이 19살이라고 작성한 글에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타났다.
글에서 B씨는 "나 21살 여자인데 고3 남자애가 고백했다"며 "솔직히 잘생기고 애도 착해서 고민이다. 솔직히 나도 좋아했다. 근데 고3인데 공부하라고 안 만나는 게 맞는건가. 난 성인이고 걔는 아직 미성년자니까"라고 사연을 올렸다.
B씨의 글에는 "내 친구 그렇게 만나서 올해 결혼했다 본인 29살이다", "Why not", "일단 1년만 버텨라", "대학 입학하고 오라 그래라", "글쓴이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게 제일 좋다"며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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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댓글에는 "사귀는 건 괜찮은데 사랑을 나눈다는 게 문제다", "제발 또래랑 만나라", "성인과 미성년자는 남자든 여자든 만나지 마라 그냥", "저게 뭐 어떠냐", "별 것도 아닌 건데 한 두 살로 의견 나누기 하지 마라", "애초에 미성년자 때부터 만나던 거랑 성인 돼서 미성년자 만나는 거랑 다르다"는 다양한 반응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시작 점부터 다르다며 "저 두 글의 목적이 어떻게 같아 보이나. 뭐가 똑같나", "애초에 사연부터 '사랑 나눠도 되겠지'와 '헤어져야겠지'로 나뉘는데 공정한 게 아니다"라는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