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식을 줄 모르는 국내 '탕후루 열풍'에 새로운 신메뉴들이 줄지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 온 길거리 간식 탕후루는 달콤한 과일 위에 얇은 설탕 코팅을 얹어 바삭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달달한 설탕과 상큼한 과일이라는 완벽한 조화로 줄을 서서 사 먹을 만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세다.
Instagram 'tanghulu_cafe'
이런 가운데 폭발적인 인기에 가게들도 저마다 신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탕후루 오마카세'라는 이름으로 여러 과일들을 한 꼬치에 꽂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신메뉴가 등장했다.
또 '오이 탕후루', '가래떡 탕후루', '탕후루 마카롱' 등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메뉴들이 등장하며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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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원조인 중국에서 탕후루는 어떤 형태로 판매되고 있을까.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현지 탕후루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하나가 게재됐다.
사진에는 중국 헤이룽장 하얼빈의 거리에 있는 탕후루 매대 판매되는 다양한 탕후루들이 담겼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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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산사와 딸기로 만든 탕후루뿐만 아니라 고추, 대파, 생강 탕후루가 진열돼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생선, 족발, 게, 닭발, 돼지 귀도 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등장한 신메뉴 탕후루의 참신함은 중국 탕후루에 비해서는 새 발의 피였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고등어를 어떻게 이겨요", "원조의 품격", "거짓말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진짜야 장난이야 감이 안 오네", "탕후루국의 위엄인가", "우리나라 탕후루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비주얼 살벌하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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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탕후루가 만인의 '최애 간식'으로 떠오르자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탕후루 열풍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9일 황교익은 자신의 SNS를 통해 "탕후루 유행에 여러 언론이 청소년 건강 걱정 기사로 도배하고 있다. 음식 방송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높이겠다고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릴 때는 아무 말도 않거나 심지어 편을 들었던 그대들이 그러니 우습기 짝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탕후루 유행은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져 나타나는 여러 현상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탕후루가 문제가 아니라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린 그때 방송 프로그램들이 문제였다. 걱정은 그때 했었어야지 이제 와 왜들 이러냐. 그대들의 비열함이 우리 미래 세대의 건강을 크게 망쳤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