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자리 바꿔줘"...광주 고교생, 교실서 담임교사 5분간 폭행해 혼절시켜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광주광역시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학생이 교실에서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심지어 해당 학생은 여교사를 수차례 폭행시키며 혼절까지 시켰다. 교사는 결국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5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전, 광주 한 고교 2학년 교실에서 A(16)군이 담임 여교사 B교사의 얼굴 등 신체를 수차례 폭행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해당 교실에서는 자리 배치가 이뤄지는 중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제비뽑기를 했는데, A군은 원하던 자리에 배정되지 않자 B교사에게 항의했다.


B교사는 "같은 반 친구들과 약속이니 자리는 못 바꿔준다"라고 했다. 교사의 합리적 설명에도 A군은 격분했고, B교사에게 달려들어 무지막지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은 무려 5분간 이어졌다. B교사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뒤에야 끝이 났다. 피해 교사는 다른 학생과 교사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교사는 이후 병가를 내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건강 상태를 회복해 학교에 출근하고 있다.


학교 측은 사건 당일 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사건 발생 닷새만인 지난 7월 5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의 퇴학을 결정했다. 또 피해 교사에게 치료비와 특별휴가 등을 제공했다.


시교육청은 "경찰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A군과 합의한 B교사가 처벌을 희망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해당 교사는 심리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이같은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