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그것이 알고싶다'가 파헤친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실체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16년 간 수사망을 피해 운영되어온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충격적인 실상을 파헤쳤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위험한 초대남 소라넷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편에서는 소라넷 피해 여성들의 소름돋는 증언이 쏟아졌다. 

 

방송된 내용을 보면 단순히 음란 사이트 수준을 넘어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는 불법 범죄의 '온상'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진이 만난 소라넷 피해 여성은 "인터넷(소라넷) 게시판 등을 통해 나의 신체부위가 노출되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소라넷을 장기간 이용하는 남성들의 증언과 함께 초대남 경험이 있는 남성들의 증언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여년 이상 소라넷을 통해 활동해 온 한 남성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경험담을 고백했다. 

 

이 남성은 "(소라넷) 정회원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작가로 등록해야 한다"며 "몰카 등을 통해 여성의 신체부위를 올려 인증을 하면 작가로 등록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골뱅이(만취) 상태가 된 여성을 만나 인증하면 그야말로 높은 수준의 작가 인증이 가능하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골뱅이란 만취 상태의 여성을 뜻하는 말로 소라넷을 통해 집단 성폭행까지 자행되고 있었다.

 

오랫동안 소라넷을 이용한 한 남성은 "골뱅이 상태가 된 여성을 모텔로 데려가 성관계를 한 뒤 게시판 등에 모텔과 호수를 게재한다"며 "이 글을 보고 찾아온 남성들에게 이 여성은 또 다시 성관계를 맺게 된다"며 실토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심지어 그는 "다른 남성이 찾아와 여자와 성관계가 가능할 수 있게 모텔 문을 열어 놓는다"며 "남자들이 한꺼번에 여성을 찾아와 변태적인 욕구를 채우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노영희 변호사는 "이렇게 심신상실이나 심신미약의 상태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성행위를 하는 것을 우리는 준강간이라고 그럽니다 형법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라넷은 회원수가 100만명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위 음란사이트로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고, 운영자에 대한 정보도 철저히 베일에 쌓여 있다.

 

via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