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고속터미널 '흉기 소지자'가 체포 당시 허리에 찬 '벨트'...누리꾼이 추정한 장비의 정체

인사이트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남성 A씨의 체포 당시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다가 체포된 20대 남성이 허리에 차고 있던 벨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9분쯤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건물 1층 상가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오전 10시 45분쯤 2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체포 당시 흉기 2점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 협박 혐의로 조사 중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되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누리꾼 중 일부는 A씨가 장난감 벨트와 총을 차고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 현장 목격자들이 A씨가 사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장난감 총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착용한 해당 소품들은 일본 특수촬영(이하 특촬물) TV 프로그램 '가면라이더'에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면라이더'는 '슈퍼대전 시리즈', '울트라 시리즈'와 더불어 일본의 대표 3대 특촬물 중 하나다. 


검거 장면이 담긴 영상에서 A씨는 "흉기 어딨냐"는 경찰의 물음에 "박스에 있다 박스에.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녔다)"고 답했다. 


인사이트아사히 TV '가면라이더555'


또 "들고 다녔냐"는 물음에는 "들고 다니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A씨가 소지했던 흉기 두 자루를 압수했으며 현재 CCTV를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기존 '흉기 테러범'과 달리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정신 병력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