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극단적 선택'한 초등학교 선생에게 후배가 보내는 마지막 편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는 1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포스트잇이 붙여졌다.


지난 19일 초등교사 A씨가 서초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극단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전국에서 A씨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해당 초등학교 정문에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 졸업생의 추모 메시지가 적힌 쪽지들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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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학교 앞 추모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확산됐다.


사진을 보면 '선배님의 소중한 생명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힘을 합쳐 학교를 바꾸고 교육을 밝히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또 '선생님의 억울함, 고통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세요'라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문구도 있었다.


특히 안타까운 심경을 담은 동료 교사들의 포스트잇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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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사들은 '근처에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이것은 선생님만의 슬픔과 아픔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함께 해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선배로서 교사의 권리를 지키지 못해서 미안합니다...정말...지켜주지 못해서'라며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교단에 선지 얼마 되지 않은 신규교사임에도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특정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A씨에게 민원을 제기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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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찰이 A씨의 주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A씨가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고 볼만한 정황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이 아직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고,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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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의 초등학교 교사들은 20일 오후 3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국화꽃과 촛불을 들고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