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폭우에 침수됐을 때 물 차오르는 자동차에서 탈출하는 '생존법'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한 호우 속에 지하 공간이나 침수된 차에 갇혀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8월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차가 침수됐을 때 차량에서 탈출하기 위한 '생존법'을 함께 알아보자. 


먼저 운전 중 차가 침수된 경우 차량을 버리고 탈출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가장 흔히 알려진 차량 내 좌석 목 받침을 뽑아 하단 철제봉이나 안전벨트 체결장치 등 단단한 물체로 차량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방법이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나는살아있다'


비상시를 대비해 비상탈출 망치를 구비해 뒀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창문을 미리 조금 열어 놓으면 깨뜨리기 쉽기 때문에 차량 침수가 우려된다면 미리 창문을 살짝 열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이미 침수가 진행된 상황이라면 차량 밖에 차오른 물과 내부에 차오른 물의 높이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면 문을 쉽게 열 수 있다.


차량 내외부 수위가 30cm 이하로 좁혀지면 초등학교 5~6학년 이상의 힘으로 충분히 차량 문을 열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위기탈출 넘버원'


다만 이 이상으로 수위 차이가 날 경우 강한 수압으로 성인 남성도 문을 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빠른 상황판단이 필요하다.


또 바퀴의 3분의 2 이상 물이 차오르면 내연기관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이럴 때는 차에 머무르지 않고 차량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에는 진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간에 침수 여부를 확인할 수 없거나 경사가 가파른 곳은 우회하는 것이 안전하다. 


하천 다리 위 급류가 넘실대는 지점에도 절대로 진입해서는 안 된다. 물은 찰나의 순간 불어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물이 차는 조짐이 보인다면 차량을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하 주차장 또한 침수의 우려가 있을 만큼 호우가 지속된다면 진입해서는 안 된다. 그뿐만 아니라 주차된 차량을 확인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지하 계단에서는 정강이 정도로 물이 유입돼도 성인이 자력으로 올라갈 수 없을 정도이고, 발목 정도로 물이 찬 경우 어린이와 노약자는 올라갈 수 없어 고립될 수 있다.


'빨리 지나가면 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은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위험한 상황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