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몰래 '탈옥 시도' 하다가 딱 걸린 전 기업 회장님

인사이트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뉴스1


'라임 사태' 핵심 인물 김봉현 전 회장, 교도소서 또 '탈옥 계획' 세우다 덜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탈옥을 시도하다 덜미를 잡혔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2022년에도 각각 5개월, 48일간 도주한 전력이 있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김 전 회장의 친누나 김모씨를 피구금자 도주 원조 혐의로 전날 체포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김봉현 전 회장은 구속된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 법정에 출석할 때 경비가 허술한 틈을 노려 달아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같은 구치소 수감자에게 '탈옥에 성공하면 20억 원을 주겠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누나 김씨가 수감자의 지인을 만나 착수금 명목으로 1,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인이 해당 사실을 검찰에 알리면서 김 전 회장의 도주 계획은 결국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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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 뉴스1


한편 김 전 회장은 2018년부터 2020년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부회장과 공모해 상조회 보유자산 377억 원을 빼돌리고, 수원여객 자금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포함해 총 1,25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020년 5월 기소된 바 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올해 2월 1심에서 징역 30년 및 추징금 769억 원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미국에 체류하던 누나 김씨는 지난해 11월, 김 전 회장이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을 당시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지원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씨는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으로 연예기획사 관계자 홍모씨, 자신의 애인 김모씨와 김 전 회장을 연결해주며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