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오토바이 타고 민통선 '무단침입' 시도한 남성들...초병 총에 손대고 팔까지 꺾었다

인사이트

강원도 고성군 제진 검문소 / 뉴스1


오토바이 타고 '통일전망대' 무단 침입하던 남성들, 초병 위협해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오토바이를 타고 민간인 출입통제선을 무단 침입 시도했던 남성 3명이 검문소를 지키던 초병에게 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형 오토바이 2대를 나눠 타며 민통선으로 무단 침입을 시도한 남성 3명은 출입을 제지하는 초병에게 욕설과 위협 등을 가했다.


또한 초병이 규칙에 따라 공포탄을 하향 발사하려고 하자 총기에 손을 대고 손목과 팔을 꺾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전방부대 초병들이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 뉴스 1


이들은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려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오토바이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 제출 요청은 거부했다.


앞서 해당 남성들은 지난 25일 오후 12시경 오토바이 2대를 타고 강원 고성군 제진검문소를 찾은 뒤, 출입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민통선 이북의 통일전망대에 가겠다고 했다.


검문소 초병들은 규정상 오토바이는 민통선 출입을 제한하고 검문소를 지나려면 비무장지대(DMZ) 출입사무소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출입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남성들은 계속해서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초병들은 지면을 향해 공포탄을 두 차례 발사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을 무단으로 통과하려던 남성 3명을 저지한 초병들에게 포상휴가를 검토하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6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낮 12시께 강원 고성 민통초소에서 민간이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무단 침입을 시도해 초병이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들을 제지하고 신병을 확보했다"며 "불법 출입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민간인들이 초병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해 초병이 법규에 의거 공포탄 2발을 하향 발사했다. 포상 휴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사건의 남성 3명에 대해서는 "초병 관련 사안으로 군사경찰에서 조사한 이후 그 외의 사항들을 민간 경찰에서 조사하게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