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6일(월)

"아줌마라 불러서 기분 나빴다"...죽전역 칼부림 30대 여성이 1차 공판서 한 말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지하철 안에서 자신을 '아줌마'라 불렀다는 이유로 흉기로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18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35) 씨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김씨는 "혐의를 다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에 말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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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가 "어떤 부분이 억울하느냐"고 묻자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중 1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는 등 기분 나쁘게 했기 때문에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기분이 나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제재하러 올까 봐 고시원에서 방어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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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씨는 "한 아저씨와 싸움이 붙었는데 저를 때리려고 했다.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씨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되 양형에 참작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지난달 3일 지하철 수인분당선 죽전역 전동차 내에서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2일 구속기소 됐다. 그는 범행 하루 전 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