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JTBC Entertainment'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들의 납골당을 다녀오는 길에 수면제 졸피뎀 과다 복용으로 역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숨진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는 대낮에 일어난 역주행 사고 영상이 소개됐다.
한문철은 "제보자의 남동생은 6개월 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날마다 아들의 납골당을 찾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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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딸은 결혼기념일 여행에 어머니에게 같이 가자고 했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보러 가야 한다고 거절했다"며 "근데 그날 사고가 나서 아들을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어머니는 운전 중에 '힘들었어?'라며 혼잣말을 한다. 이어 역주행한 차량에 치였다.
제보자인 딸은 "하나하나가 다 마음에 걸린다. '엄마 핸드폰 케이스가 이렇게 낡았는데 내가 왜 몰랐을까'...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일기를 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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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은 수면 유도제인 졸피뎀이었다.
한문철은 "우울증, 불면증 있는 분들에게 처방이 되는 약인데 용량을 못 지키면 눈 뜨고 운전해도 기억을 못 한다"며 "필름 끊기는 현상과 비슷한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졸피뎀을 치사량 수준으로 복용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 시청자의 분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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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가해자는 입원. 섬망 증상으로 대화조차 안 돼서 가해자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당시 경찰도 블랙박스를 수습하지 않는 등 조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장례 후 가족이 직접 엄마의 차에 달린 블랙박스를 찾았다고 한다.
한문철은 "이 경우 특가법 위반이다. 위험운전치사죄로 아주 무겁게 처벌된다. 하지만 섬망 증상 때문에 병원에 있다니 수사 진행이 불가능한 거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