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이웃집 이모가 준 도라지물 마신 뒤 기절...눈 떴을 땐 엄마·누나 이미 숨져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모녀 사망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10대 아들이 '도라지물'에 대한 증언을 했다. 


지난 27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여성 A(50대)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는 숨진 여성 B(40대) 씨의 아들 C군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웃이 건넨 '도라지물'을 마시고 정신을 잃었다고 증언했다.

 

C군은 A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몸에 좋은 주스라며 도라지물을 마실 것을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이를 마신 뒤에 깊은 잠에 빠졌다고 말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이 복용하던 정신의학과 약을 도라지물에 섞어 B씨 가족에게 권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검찰은 살인 혐의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기소한 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가 B씨가 가진 6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A씨 변호인 측은 도라지 물을 먹인 적도 없으며 살해한 적도 없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