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현상금 300만원 걸린 '거창 금은방 강도범' 얼굴 공개됐다

인사이트경남 거창군 금은방 강도 공개수배 전단 / 경남경찰서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시민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눈앞에서 놓친 금은방 강도 사건 피의자와 관련해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22일 경남경찰청은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서 불심검문을 피해 달아난 경남 거창 금은방 강도 피의자 김모(40)씨를 공개수배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께 경남 거창군의 한 금은방에서 흉기로 업주를 위협하며 진열대에 있던 4천여만 원 당의 귀금속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80cm의 키에 통통한 체격을 가졌으며 범행 당시 검정색 패딩과 청바지, 회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행 이후 김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께 경북 칠곡의 한 PC방에 나타났다.


그가 컴퓨터로 '강도 사건'을 계속 검색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은 112에 즉각 신고해 관할 지구대 순찰차량 2대와 4명의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은 현장에서 PC방 손님들에게 불심검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신분증을 받아 인적사항 확인을 하고 있었다.


도중 김씨는 "화장실에 가겠다"고 요청해 경찰관 한 명이 그를 따라 화장실로 향했으나 다시 PC방 내부로 돌아가는 틈을 타 그대로 도주했다.


인사이트경남 거창군 금은방 강도 공개수배 전단 / 경남경찰서


도주 이후 나흘째 김씨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자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배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심검문 과정에서 감시를 소홀히 해 수배자가 현장을 도주하는 등 현장조치가 다소 미흡했다"면서 "수배자 검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휴대전화를 끈 상태로 택시나 기차 등을 이용하거나 여러 차례 옷을 바꿔 입으며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숙박업소, PC방, 역·터미널 등을 집중 수색하는 한편 택시회사나 버스터미널 등지에 수배 전단지를 배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연고지인 구미를 중심으로 주변 숙박업소와 목욕탕, PC방 등을 수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