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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위반 딱지 많이 뗀 배달 라이더 "이제부터 위반 자동차 신고하겠다" 전쟁 선포

오토바이 불법 운행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일명 '딸배헌터'들이 많아지면서 배달부들이 같이 들고 일어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토바이 불법 운행을 신고해 포상금을 받는 일명 '딸배헌터'들이 많아지면서 배달부들이 같이 들고 일어섰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신고당하는 오토바이 배달부들이 분노해서 역으로 차량 신고하는데..."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XX헌터? ㅋㅋㅋ"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게시물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서울특별시 송파구 인근에서 '교통위반신고' 제보를 한 내역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제보 내용에는 일방통행 역주행, 차선 변경 위반, 중앙선침범, 칼치기 등 다양한 교통위반 사항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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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건 지난해 신고 건수가 10월에 한 번, 12월에 1번 두 번으로 끝난 것과 달리 올해 1월이 되자마자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올해 신고 횟수는 지난 2일, 4일, 6일, 7일, 19일, 21일 6번으로 특히 19일과 21일에는 2건씩 신고가 돼 있다.


19일과 21일 신고 건수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지만 이전에 신고 내용들은 모두 과태료 처분과 범칙금발부, 경고장 발부 등의 답변을 받았다.


해당 내역서를 공개한 작성자는 "이제 전쟁입니다. 교통법규위반 차가 많을지 오토바이가 많을지"라며 "오늘도 2시간 일하고 2건 신고 완료했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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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한테 피해 안 주는 건 신고 안하지만 피해주는 건 얄짤없어요. 방이동 송파동 일방통행 역주행 중앙선침범 조심하세요"라며 "저한테 눈에 띄면 다 신고해드립니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작성자는 "오토바이는 제외 XX헌터 때문인 줄 아시길"이라고 공개 저격했다.


교통법규위반 차량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작성자의 의지가 돋보이는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신고하면 되냐", "저도 자동차만 신고 중이다", "나이스 사이다! 솔직히 오토바이들이 작정하고 신고하면 불법주차만 해도 자기들이 더 힘들다" 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토바이 운전자와 자동차 운전자 사이에 뜻밖의 일촉즉발 싸움이 일어나자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보행자들은 "얼떨결에 교통질서 너무 좋다", "응원합니다", "불법주차 신고 좀 많이 해주세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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