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구마케팅고등학교 정문> via 네이버 맵, 연합뉴스
사학 재단의 비리를 고발한 교사에게 수업권을 박탈하고 청소·급식 지도만 시킨 학교가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한국일보는 이같은 파문을 낳은 동구마케팅고를 비롯한 동구학원, 동구여중 등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구마케팅고 국어과 안모(43) 교사는 지난 2012년 동구학원 내부비리를 공익 제보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동구학원에서 인사, 회계, 시설 등에서 1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조웅 이사장에 대한 임원 승인을 취소토록 조치했다.
이후 동구학원은 지난 8월, 안 교사를 파면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수업권을 박탈하고 급식 지도와 청소 점검만 시키는 방식으로 비리를 고발한 것에 '보복'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런 반면 동구학원은 안 교사가 고발한 비리의 중심축인 행정실장에 대한 퇴직요구를 불이행하고 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학재단의 비리를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안 교사같은 분을 지켜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