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관측에서 처음 사용된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는 말은 나비의 날개 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한마디로 작고 사소한 일이 나중에 일파만파 확대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 소개하는 황당하면서도 안타까운 사연이 바로 '나비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딤플리파이는 미국 테네시주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1986년 발생했던 '헬륨 풍선 소동'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당시 클리블랜드 시는 사람들의 주목을 얻기 위해서 자원 봉사자 수백명을 모아서 헬륨 가스를 넣은 풍성 150만개를 동시에 하늘로 띄우는 이벤트를 계획했다.
via Thom Sheridan /dimplify
다채로운 색깔의 풍선들이 무려 150만개나 모였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동시에 하늘로 뿌려졌다.
당시 수많은 인파와 언론이 모인 가운데 행사는 성대하게 진행됐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거센 바람이 불어온 탓에 풍선들이 다시 도시 쪽으로 날아왔고 이로 인해서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당시 물에 빠져 조난을 당했던 사람이 구조 헬리콥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풍선 때문에 비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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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에 빠졌던 2명의 시민이 '헬륨 풍선' 탓에 목숨을 잃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당시 경마장에서 경주가 벌어지고 있었는데 풍선에 놀란 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말 소유자들은 클리블랜드 시를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 거리에 떨어진 풍선의 '잔해'는 청소하는데 몇 주일이 걸렸다고 한다.
이번 소동으로 무려 수백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해 행사를 계획한 주최 측은 거센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나쁜 뜻은 없었지만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은 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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