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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글씨' 새겨진 광화문 바윗돌, 文 정부 때 쓰레기처럼 버려졌다

2019년 2월 철거됐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표석이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인사이트대한민국역사박물관 표석 / 뉴스1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표석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9년 2월 철거됐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표석이 3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폭 90cm, 높이 50cm의 이 표석은 개관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글씨를 새겨 만들고 건물 중앙 입구에 세웠던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박물관 앞에 본인의 글씨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천십이년십이월이십육일 대통령 이명박'이라고 새긴 표석을 세웠으나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 철거됐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11일 조선일보는 해당 표석이 문재인 정부에 들어 박물관장이 바뀌면서 명확한 근거 없이 철거됐다고 보도했다. 


철거 당시 박물관 측은 "3·1운동 100주년 특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부에 미디어 설치물을 놓다 보니 장소가 협소해 수장고로 표석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체에 따르면 박물관 주변 복수의 관계자는 "주진오 당시 관장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표석을 치우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2017년 5월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인선발표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 뉴스1


문재인 정부 당시 주진오 전 박물관장, 대표적인 좌편향 역사학자


상명대 교수를 지낸 주진오 전 관장은 과거 좌편향 비판을 받았던 천재교육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필자였다.


관계자들은 "관람객 민원 때문에 표석을 옮겼다는 당시 해명은 핑계"였다며 원래 자리에서 뽑힌 표석인 지게차에 의해 하역장으로 옮겨져 방치됐다고 한다. 


밑바닥이 흙으로 오염된 채 한 달 넘게 천에 싸여 쓰레기들과 함께 하역장에 방치됐다는 설명이다. 


인사이트주진오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 뉴스1


관계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사실상 버려진 셈이다. 


이후 표석이 사라진 것과 관련해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박물관 측은 "수장고에 있다"고 해명했고,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표석을 수장고로 옮겼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수장고에서도 2년 넘게 근거 없이 방치됐다고 한다. 


인사이트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식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중점 문화사업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이 전 대통령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문화사업이자 그가 직접 건립을 지시해 문을 연 박물관이다. 


주한 미국대사관 옆 옛 문화부 청사를 재활용해 만들었다. 


박물관은 대한민국의 탄생과 산업화,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실현의 역사를 전시하여 국민들이 걸어온 자취들을 기록했다. 


인사이트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개관식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가운데) / 뉴스1


박물관 설립 당시 "정권 치적 홍보관", "졸속 개관" 등 편향적이라는 있다는 논란이 있었고, 이에 최대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시가 기획됐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다룬 제3 전시실의 경우 새마을운동 코너 옆에 유신 반대운동 자료 사료 등을 모아 '시민사회의 성장과 민주주의'를 다룬 진열장을 마련했다. 


바닥에는 '호헌 철폐', '독재 타도' 등 민주화 구호가 담겼다. 


인사이트지난 2014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사전투표체험 및 대한민국선거전 / 뉴스1


박물관은 표석을 원위치에 돌려놔야 한다는 의견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제자리로 다시 옮겨졌다. 


지난 9월 7일이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표석은 박물관의 설립을 알려주는 역사라는 의견이 많았다. 개관 10주년을 맞아 원래 있던 자리로 돌려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