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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운이 좋았을 뿐"...2021년 이태원 할로윈 축제 성지글

지난해에 이태원의 핼러윈데이 모습은 '이것'을 제외하고 올해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인사이트사고가 일어난 이태원 거리 / 뉴스1


'눈물바다' 된 핼러윈 축제...사망자만 151명,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핼러윈을 앞둔 29일 밤, 축제 분위기로 들떴던 이태원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다.


이날 밤 압사 사고로 151명이 사망했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다.


그런데 이런 참사가 예정돼 있었다고, 단지 여태껏 운이 좋았다는 성지글이 올라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가족·지인과 연락이 끊겨 오열하는 시민들 / 뉴스1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작년 이태원 핼러윈 상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금까지 운이 좋았던 거였다"며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A씨가 업로드 한 사진은 작년 이태원에서 진행한 핼러윈데이 사진이었다.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다면 어제(29일) 밤 찍은 사진이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유사했다.


인사이트작년 핼러윈데이가 진행된 이태원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해에는 '야외 마스크 착용·영업시간 제한됐어...비 내리고 번개도 내리쳐


거리에는 사람이 가득했고 축제 분위기였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하면 거리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작년 10월 31일에는 야외여도 마스크를 착용했어야 했다. 야외마스크 착용 해제는 지난 9월 26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당시에는 매장 운영 시간도 제한됐었다. 밤 10시 이후부터는 식당 운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제 이태원은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고, 식당도 정상 영업할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날씨도 달랐다.


인사이트작년 핼러윈데이가 진행된 이태원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작년 핼러윈 데이 때는 시간당 10mm의 거센 비가 내렸고, 번개도 내리쳤다.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사람들은 비교적 빠른 시간 귀가했다.


반면 이번 이태원 핼러윈 축제 때는 날씨가 매우 좋았다. 또 3년 만에 진행한 '노마스크' 행사여서 그런지 사람들은 한껏 들떠있었다.


매년 반복되는 핼러윈 축제. 축제 때마다 이태원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올해 사고를 예견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인사이트작년 핼러윈데이가 진행된 이태원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소방당국,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해...3단계는 전국 소방령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한 수준


소방당국은 29일 밤 10시 4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1시 13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1시간 채 되지 않은 11시 50분에 3단계를 발령했다. 3단계는 전국 소방령을 동원해야 수습이 가능한 단계다.


정부는 사고 직후 사태 수습에 가용한 모든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했다.


인사이트날씨가 좋지 않았던 작년 핼러윈데이 /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관한 정밀조사 등에 착수했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발생 후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현장에 의료지원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