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불도저' 윤석열 대통령, 새로운 역사 써 내려가며 기록 갱신

인사이트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난달 초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각종 기록들을 경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수많은 기록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는 취임 후 11일 만이다. 역대 정부 중 가장 빠른 한미 정상 간 만남이다.


1990년대 이후 역대 한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까지의 기간을 확인해 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51일로 가장 빠르며 뒤이어 51일 이명박, 71일 박근혜, 79일 노무현, 105일 김대중, 136일 김영삼, 239일 노태우 전 대통령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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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윤 대통령의 기록은 바로 앞 문 전 대통령과 비교해 봐도 무려 40일이나 단축됐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은 것도 눈에 띈다. 앞서 기존 미국 대통령들은 아시아를 방문할 때마다 일본에 입국한 뒤 한국을 찾았다. 


그러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 회의를 계기로 첫 동아시아 순방에서 한국을 첫 행선지로 택했다.


또 한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것보다 미국 대통령이 먼저 방한을 한 것은 김영삼 정부 때인 1993년 7월 이후 2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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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배우 오영수, (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 대통령은 여당 대표와의 회동도 초고속으로 진행했다. 취임 3일만인 지난달 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용산 청사로 초청해 90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대선 공약 이행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문 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 뒤에나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과 비교해 상당히 이른 만남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도 추진했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일정 문제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취임 두 달 만에 여야 지도부와 만난 점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빠른 접촉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17개 신임 광역단체장과 간담회 또한 계획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약 두 달여 만에 신임 광역단체장들과 만났다. 이번 만남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은 한 번 더 기존 기록을 갈아치우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