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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와서 퇴임한 文 만나는 바이든...정세현 "우정 아닌 대북특사 가능성"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두고 '대북 특사 염두' 가능성을 언급했다.

인사이트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방한하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두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문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전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 않나. 정치인이 그렇게 안 움직인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 전 대통령이다.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쓸 수는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94년에 (특사로) 간 적이 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에)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특사를 꺼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 전 장관은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인사이트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앞서 지난 12일 권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대북 특사'를 요청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 전 장관은 "그렇게 쉽게 답이 나오는 것을 보고 (윤 대통령과)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 하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인 21일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