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구스다운' 위해 산 채로 털 뽑히는 거위들 (영상)

via PETA / YouTube

 

날씨가 추워지면서 구스다운으로 속을 채운 두툼한 패딩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값비싼 외국 유명 브랜드 '프리미엄 패딩'이 인기리에 팔려 나가자 거위털 패딩을 만드는 과정의 비윤리성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왔다. 

 

11일 JTBC 뉴스룸은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가 2년 전 공개한 영상과 함께 동물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살아있는 거위를 붙잡아 털을 사정없이 뽑기 시작한다. 털을 벗기는 과정에서 살갗이 찢겨 나가면 그 자리에서 생살을 꿰맨다.

 

거위들은 산채로 털을 뜯기고 자라면 다시 뜯기는 등 도살 직전까지 약 10여차례 무차별적으로 학대 당했다.

 

via PETA /Youtube

 

논란이 커지자 유럽연합은 살아있는 거위나 오리의 털을 뽑는 행위를 금지했지만 강제력이 없고,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실질적인 효력은 없는 상태다.

 

최근 의류업체들도 이런 지적을 의식해 인공 충전재를 개발하거나 윤리적으로 생산했다는 인증서를 제시하기도 하나 이 역시 구색일 뿐이다.

 

실제 매장에 '동물 털을 쓰지 않은' 패딩을 판매하는 곳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 대표는 "동물성을 사용하면서 학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윤리적이라고 강조하는 건 이윤을 위한 또 다른 홍보 차원"이라고 비판했다. 

 

김수경 기자 soo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