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영화 '추격자' 스틸컷, 다음 아고라
'추격자', '도가니' 등 유명 영화에 출연해 감초 조연으로 유명한 배우 '이상희'씨가 아들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다음 아고라에는 'LA유학생 사망사건 "내 아들 죽인 가해자를 처벌하라"'
해당 글에 따르면 이상희씨의 아들 이진수(19)군은 지난 2010년에 국제 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으로 떠난 지 두 달 만에 같은 학교의 한국인 A군에게 폭행당해 사망하고 말았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은 이상희씨는 소송을 제기하려 하자 LA한국 영사관 총영사는 승소를 확신한다며 자신을 변호사로 선임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변호를 맡겨달라던 총영사는 재판을 며칠 앞두고 일방적으로 사임했고 유족이 영사관 경찰 영사에 줬던 이군의 피 묻은 체육복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심지어 가해자 A군은 '정당방위' 주장이 수용돼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으나 LA 검찰을 비롯한 그 누구도 유족에게 가해자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
via 다음 아고라
A군의 법적 보호자가 해당 학교의 상임이사인 사실을 안 이상희씨 부부는 가해자가 풀려나는데 뒷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1월 상해 치사 혐의로 A군을 한국 검찰에 고소를 하며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이상희씨의 아내는 A군의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 앞에서 2014년 11월 24일부터 65일간 1인 시위를 했고, 교회의 교인들은 아내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을 해 아랫니를 부러뜨렸다.
아내가 거리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동안 이상희씨는 아들의 이야기를 담은 '행복해, 장유씨?"를 연극 무대에 올렸다. 극 중 대사에서 이씨는 "이 나라에 정의가 살아있다면, 제발 밝혀주십시오"라는 절규를 담아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아고라에 청원글을 올린 SNS시민동맹군 정락인대표는 "배우 이상희씨에게는 힘도, 돈도, 빽도 없다. 이 사건과 유족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시민 뿐"이라며 누리꾼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지난 9월 1일 사건 발생 5년 만에 청주지방검찰청이 가해자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A군의 부모는 유명 교회 목사에 이미 로펌 변호사를 내세워 대응하고 있다"라며 "가까스로 기소됐지만 처벌받을지는 미지수"라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해당 청원글을 11일 현재 2천 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서명을 했으며 오는 12월 31일 마감된다.
via 다음 아고라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