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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협상에 나선다.

지난 24일 서울시버스노조는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오늘(25일) 오후 3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 회의에서 막판 협상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6일 0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협상에 실패해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시내버스 정상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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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서울시버스노조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32만2천276원의 정액(4호봉 기준 8.09%)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이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노조는 조정 기한인 25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조정 기간 연장 없이 바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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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버스노조(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역시 오는 26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는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 87.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는 동결됐다.

노조는 2년 연속 임금 동결은 임금 삭감과 다를 바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다"라면서 "조정이 불발되면 예고한 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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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버스업체 일부 적자를 보전하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준공영제에 따라 버스 회사에 재정지원을 해온 서울시는 임금협상 당사자가 노사인 만큼 직접 개입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 택시 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경복궁역 3호선 열차에서 장애인권리예산 확보 및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또한 내달 2일까지 잠정 중단된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재개되며 버스와 지하철 운행에 모두 차질이 빚어지면서 출·퇴근길 대란이 예상된다.

버스 노사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서울 외 부산·경기·경남 등에서는 26일부터, 대구에서는 27일부터 버스 파업이 시작된다.

한편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협상 시한을 약 40분 넘긴 오전 4시 45분께 노사 합의에 이르며 첫차 운행만 40분가량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