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대한민국 낮추고 북한 미화한' 역사교과서 왜곡 10가지

<금성출판사, 미래엔, 천재교육, 지학사, 두산동아, 비상교육 한국사 교과서 6종>

 

좋은교과서만들기시민연대와 헌법수호국민운동본부는 30일 현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 10가지'를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은 것은 대한민국은 '정부출범'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수립'으로 기술한 대목이다. 

 

국어사전에서 보면 '수립'은 국가나 정부, 제도, 계획 따위를 이룩해 세우는 것을 말하고, '출범'은 단체가 새로 조직돼 일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해 대한민국을 축소·비하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를 38도선 이남 지역에서의 합법정부로 왜곡·비하했다고 이들 단체는 주장했다. UN이 인정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인 대한민국을 38도선 이남으로 제한한 것이다.

 


 

현 교과서가 남북 분단의 책임이 소련과 북한이 아닌 남한에 있는 것처럼 왜곡했으며 스탈린이 북한지역 단독정부 수립을 지시한 사실도 감췄다고 덧붙였다. 북단의 책임을 남측에 있다고 기술한 대목은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이뿐만 아니다. 1947년 3·1절 기념 시위를 전체 주민들의 시위인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도 나왔다. 예를 들어 천재교육의 역사책의 경우 4·3 폭동을 무장봉기나 저항으로 표현해 사실을 왜곡한 부분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6·25 전쟁에 대해서도 '38선상의 잦은 충돌'을 첫머리에 배치해 전면 침략전쟁의 성격을 모호하게 하는 북한의 의도를 그대로 반영해 역사적 진실을 왜곡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의 책임을 남북한 모두에게 있는 것처럼 서술해 사실을 오해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또한 미국과 국군은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과장하고 북한군의 양민학살 만행은 축소했다고 지적했고, 북한의 토지강탈을 토지개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일성에 대한 미화가 심했을 뿐 아니라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운동은 부정적으로 축소, 왜곡했다고 전했다. 주체사상에 대한 설명도 비판없이 해설하는데 급급해 북한 사상을 우상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부정적 이미지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긍정적 이미지로 부각시켜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