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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선임들한테 경례를 왜 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한 군부대 신병들이 '소원 수리'(마음의 편지)에 적어 냈다는 사안 몇 가지가 공개됐다. 이 중에는 선임·간부에게 경례, 다나까체 사용, 일과 활동 등이 '부조리'로 언급됐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군대 소원 수리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계급이 낮은 병사들이 분기 설문조사에서 부조리라고 적어낸 사안 여섯가지를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태양의 후예'
사안은 이렇다. '선임, 간부에게 경례하기', '코로나 시국인데 모여서 일과 진행', '막내가 생활관 쓰레기통 비우기' ,'다나까 사용', '아침·저녁 점호', '정량배식' 등이 '부조리'로 신고됐다.
A씨는 "대대장이 이거 보고 극대노해 다음주 한주 동안 군기강 확립 정신교육을 집중 실시하도록 했다"라고 호소했다.
군 내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두고 다수 누리꾼은 "그래도 군대인데 너무 군기가 빠진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
한창 즐겨야 할 20대에 군대에서 헌신하는 청년들의 현실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비판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사안 중 '막내가 생활관 쓰레기통 비우기' 등의 사안은 선진병영이 도입된 현재의 군에서는 불만 사항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일과', '다나까', '점호' 등은 부조리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단체 생활을 하는 군대 특성상 일과를 하고 점호를 하는 것은 부대 유지와 인력 파악 등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행동이기 때문이다.
해당 게시글을 본 현역·예비역 누리꾼들은 "소원수리를 통해 부조리한 고충을 이야기하는 건 마땅하지만 자신이 군인이라는 건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소원 수리(마음의 편지)는 병영 부조리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국군에서 실시하는 제도로 병사들이 지휘관에게 부조리나 고충을 신고할 수 있게 만든 제도다. 다만 신고 내용에 따라 가해자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