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정원 수 TOP 2~4위가 여대인 '약학대학' 신입생 모집 근황
2022학년도 전국 37개 약대 중 이화여대가 120명, 덕성여대가 86명, 숙명여대가 86명으로 전국 2~4위를 기록했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2022학년도 전국 37개 약학과 신입생 선발 현황이 공개된 가운데 총 1942명 중 여자대학교에서만 336명이 모집된다는 점이 화제를 모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약 20%에 가까운 수치로 약대생 5명 중 1명은 여자대학교 학생인 셈이다. 심지어 일반 대학교 내의 약대생 성비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55%가 넘어서는 걸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원의 약대생을 모집한 대학교는 129명의 중앙대학교이며 2위는 120명의 이화여자대학교, 3위는 86명의 숙명여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다.
과거만 하더라도 약대는 여학생들이 주로 선택하고 남학생들은 선호하지 않았기에 여대에서 주로 관심을 갖고 약대를 개설했다. 그렇다 보니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시대가 바뀌며 취업이 어려워지다 보니 전문직 중 하나인 약사가 될 수 있는 길인 약학대학이 여대에 편중돼 있단 논란이 일었다.
PEET는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으로 이를 합격하면 4년제 대학원 과정인 약학전문대학원(약전원)에 입학할 수 있다.
해당 문제에 관해 올해 7월에는 유튜버 강성태가 언론 인터뷰 중에서 약대 학부제에 관한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유튜버 강성태는 "중앙대 제외하고 가장 많은 정원을 뽑는 학교 2~4위가 이화여대, 숙명여대, 덕성여대라며 이는 남녀 차별이다. 기회 평등 관점에서 맞는 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학대학교는 2022학년도부터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37개 약대 모두가 통합 6년제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6년제로 전환하더라도 약학 인력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에도 '2+4년제' 방식의 학생 선발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