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쿠팡 "일베에 글 올린 '쿠팡맨'은 사칭이다"


via 쿠팡

 

자신을 '쿠팡맨'이라 밝힌 일베(일간베스트) 이용자가 새벽에 혼자 사는 여성 고객들을 찾아가 해코지하겠다고 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일베의 '쿠팡맨'은 진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4일 쿠팡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의 일베 글 최초 작성자는 쿠팡맨이 아닌 '쿠팡맨을 사칭한 제3자'라고 밝혔다.

 

쿠팡 측은 "글을 올린 당사자가 쿠팡측에 먼저 연락해 '장난으로 허위사실을 작성'했음을 시인했다"며 "이미 경찰 수사중인 사안이므로 쿠팡은 작성자의 신원정보를 경찰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A씨는 일베에 "나 현직 쿠팡맨이다. 퇴근은 8시에 해서 돈 쓸 곳은 없다"며 "쿠팡 이용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혼자 사는 여자들 주소를 다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갈거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이용자가 "다른 데에 이글 퍼질거다"라고 말하자 A씨는 "새벽에 찾아가는게 죄 짓는거냐"며 "퍼가라해. 잘리는 순간 퍼간 XX 어떻게든 돈 몇만원 들어도 신상 찾아서 칼로 갈기갈기 찢여 죽일거니까"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쿠팡 측은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쿠팡은 "전체 쿠팡맨의 명예를 실추시키며 쿠팡을 비방하는 동시에, 무엇보다 쿠팡 고객님들께 불안감을 조성시키고자 하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신원미상인의 악의적 댓글 이미지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신속히 신고조치해 현재 경찰수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저희 쿠팡은 최초 글작성자를 반드시 찾아내 응당한 법적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이번 사건은 쿠팡 측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알려지자, 글을 올린 당자사라 밝힌 이가 쿠팡 측에 연락을 취하며 일단락됐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